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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더손, 마티아스, 그리고 나

아.. 사진이 좀 그렇죠?

알렉스가 찍은 사진인데 내가 iso를 너무 낮춰놨었나 봅니다.

iso 400만 되도 괜찮게 나오는데, 아쉽습니다.

매주는 아니고 격주정도로 간격을 두고 화요일 마다 각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주최하는 튜즈

데이 카페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저랑 친한 마이클이 참여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연합 튜즈데이 카페였습니다.

독일음식도 좀 먹어볼겸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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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식 사과파이를 만드는 스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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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같은 오스트리아인 토마스, 저랑 같은 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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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써놨는데 음식이름이 독일어라.. 해석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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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마이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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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받다가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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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표정이 너무 부담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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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숙소 근처의 다리, 밤이되면 다리밑에 푸른빛이 납니다.

Tenacious D라는 락그룹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룹은 아니구요. 외국 그룹이죠.

잭블랙은 아십니까?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와 '로맨틱 홀리데이' 그리고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라는 영화에 나왔던

유명한 영화배우입니다.

이배우가 작년에 '로맨틱 홀리데이'라는 영화말고 다른영화에 나왔었습니다.

'Tenacious D'라는 영화랍니다. 위에 써있는 락그룹 이름이랑 같네요.

그는 그룹  'Tenacious D'의 리드 싱어이자 영화 'Tenacious D'의 주연입니다.

Tenacious D 라는 그룹은 잭 블랙이 자신의 기타 스승인 카일 가스라는 사람과 만들었습니다.

카일 가스는 영화 'Tenacious D'의 또다른 주연입니다. 둘이서 락그룹으로 영화에 나오는데

뭐 그냥 볼만 합니다. 코메디 좋아하시고 시간 많으신 분들은 찾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이 그룹 좋아합니다. 하하하;;;
이 그룹의 노래 Tribute입니다.

노래가사는 대충 악마가 나와서 가장 훌륭한 노래를 불러라, 안그럼 너네 영혼을 먹어치우겠다고

겁을 주고 얘네가 가장 훌륭한 노래를 해서 악마를 처치하는,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는 내용입니다

어줍잖은 사랑노래보단 낫습니다만 뭐 거기서 거기죠.

암튼 잭블랙 이친구를 보면 무한도전이 생각납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도 보이지만 이친구 하드웨어

는 목소리 빼고 별거 없습니다. 키도 안크고 몸매관리도 전혀 안되있고 눈만 부리부리하죠.

하지만 정말 '무한도전'해서 영화도 찍고 그룹사운드도 만들고, 정말 열정적으로 사는것 같네요.

노래도 좋습니다. Tribute 말고 Wonderboy라던지 아무튼 제취향에는 딱입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을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 느껴져서 너무 좋습니다.

영화에서도 보이고, 노래를 부를 때도 느껴집니다.

온몸의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분출한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근데 이야기를 쓰다보니 딴데로 샜네요. 사실 쓰고 싶었던 이야긴 비주류를 좋아한다 였는

데 서두가 길다보니 이상한이야기로 흘렀습니다. 뭐 제가 비주류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써야겠습니다.

한동안은 생활도 좀 황폐했고 정신적으로 피곤해있었다가 오늘에서야 다시 제대로 정신을 차렸습

니다. 특히 어젠 농구를 거의 3시간을 하고 점심까지 쌀이라고 생긴걸 하나도 못먹어서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디아가 저녁을 대접해주지 않았다면 오늘 완전 녹초가 되어있었

을겁니다.

오늘 일어나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닭도리탕(그럼 닭도리탕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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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만 닭도리탕, 그리고 밥. 제 최초의 요리입니다!


※. 위의 요리는 2월 25일자에 만들었습니다.(귀찮아서 포스팅은 안했죠..ㅡㅡㅋ)

말고 다른걸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요새 야채라고 먹는 것이 없어서 이러다 영양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해서 브로컬리도
 
사고 양상추도 사고 그랬는데 이걸 가지고 만들수 있는 요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꺼운 베이컨과 한 이틀 정도 먹을 1000미리 우유를 산다음(한국에선 우유 한번 사다

놓으면 5일은 가는데, 여기선 1000미리 사다놓으면 한 3일이면 다 먹습니다. 키안클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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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버렸습니다. 제 최초의 볶음밥.

뭐 보기에는 별로 맛없어 보일수도 있습니다만 전 정말 맛있었습니다!

레시피라고 하긴 좀 그렇고, (볶음밥 이대준 edition ver.1.0)

제가 한 걸 좀 나열해 보자면 적당히 포도씨유 두르고 중간불에 썰어놓은 감자와 당근을 넣습니다.

감자와 당근을 넣고 한 5분쯤 지나면 베이컨을 투입합니다. 동시에 넣으면 베이컨이 탈까봐 좀

늦게 넣었습니다. 익히다가 소금하고 후추도 뿌려주고 마늘가루도 좀 뿌려주고 밥과 양파를 투입

합니다. 양파가 익을때 까지 볶아주고 맛있게...^^

옆에 있는 오스트리아애가 쳐다봅니다. 뭐하냐고,

뭐하긴...

볶음밥하지... 라고 말하진 않고 그냥 뭐 먹을거 해본다고 했습니다.

요리참 좋아하는것 같다고 저한테 그러는데 할말이 없군요. 사실 요리라고는 이게 두번짼데..-_-;

아무튼 적당히 웃음으로 때워주고, 볶음밥 ver.1.0 을 먹어준다음 축구보러갔습니다.

축구표를 당연히 돈주고 산건 아니구요. 아마 홍보차 공짜표를 많이 돌린것 같습니다.

저도 한장 얻었구요.

01234
아참,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좋았습니다. 해가 뜨고 구름이 없으니까 덴마크의 잔디밭이 더욱더

빛을 발합니다. 그동안 제 심성이 황폐했던게 덴마크의 이 우울한 날씨때문이 아닌가 추측되는군

요. 아무튼 여기서 조금만 포근해지면 폼나게 잔디밭을 거닐면서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책이라고 생긴건 전공책밖에 없어서 그럴순 없겠군요.

축구는 전반만 보고 갔습니다. 좀 재미 없더군요. 케이리그보다 못하거나 케이리그 수준정도 입니

다. 하지만 여기 관중 열기는 무지하게 뜨겁더라구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수준을 좀 낮출필요가 있

겠습니다. 아무튼 케이리그정도면 훌륭합니다. 우리나라 축구리그도 인기좀 끌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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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 1.0에서 브로컬리와 고추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판 볶음밥입니다.


점심에 먹은 볶음밥이 좀 아쉬웠습니다. 저녁엔 좀더 잘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브로컬리와 고추장을 꺼냈습니다. 레시피는 동일하고 브로컬리는 양파를 넣을 때 같이 넣

어줬습니다. 인터넷에서 브로컬리는 너무 익히면 흐믈흐믈해져서 못쓴다는군요.

그렇게 순서대로 볶다가 아무래도 색깔이 맘에 안들어서 고추장을 조금 넣어봤습니다.

맛도 좋고, 색깔도 좋았습니다^^ 덴마크에 온지 7주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서 기쁩니다. 아무튼, 저도 요리를 할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올해야 뭐 외국에 나와있느라 이것 저것 바쁘고, 작년 이맘 땐 토플 공부를 한창 했었었다.

잠시 wbc관련 글을 읽다가 보니 작년 이맘때 wbc를 봤던 기억도 난다.

일본경기였던가, 그 경기를 미영이랑 신림동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러고 보니 이맘때쯤 한국

은 봄이 시작되는 따뜻한 햇살을 맞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땐 뭐했었는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콩나물 국밥 먹고, 게임방에서 야구경기 보면서 아이

스크림먹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은데, 지금 내 머리 속엔 온통 강렬했던 한국의 바삭바삭한

태양빛 뿐이다. 덴마크에 오니 밝은 햇살이 많이 그립다.

그런 기억이 1년전인데,

앞으로 1년 후의 2008년 3월의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많이 궁금하다.

영어가 많이 늘어 있을까?

복학해서 대학생활 마지막학기를 보내고 있으려나?

인턴?

개인적으로는 인턴을 하면서 한학기를 보내고 가을에 마지막학기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2009년 겨울에 졸업을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저런 잡생각은 조금은 접어 두고 여기서 열심히 해야겠다. ㅎㅎㅎ

그냥 작년 3월에 뭐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써봤음...

오늘은 수요일,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었던 일들을 블로그에 쓰려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바로바로 써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게... 벌써 블로그에 애착이 사라진건가? ㅎㅎㅎ

덴마크에 온지 어언 한달이 다되가고, 주말마다 열리는 파티에 이벤트에...
 
즐기는건 좋지만 복학 후 2년만에 잡게 된 전공책은 인생에 대해 좀더 진지한 생각을 갖게 한다.ㅎ

즐기는건 제쳐두고 공부나 하라고...



17일 토요일 저녁, 독일친구 안드레아스와 다른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기숙사 농구 시설이 매우 좋

다. 실내 코트에서 처음 농구해봤다. ㅎㅎㅎ 3년만에 공잡으니 감회가 새롭더라.) 저녁을 준비했다.

뭐 내가 준비한 건 아니지만 나도 나중에 펀치!를 만들었기에 준비한셈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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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있는 산드로, 저 음흉한 웃음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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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데 좀 쳐다보라고 하고 찍은 사진, 그래놓고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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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넷, 스위스인 한명, 이탈리안 한명, 독일인 둘, 헝가리안 한명, 인도네시아인 한명이 참여한 설날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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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음식은 밥, 불고기, 그리고 고추장양념 스파게티. 매우 맛있었다^^


이날 독일친구 마이클이 사온 맥주덕분에 밥먹고 맥주도 마시고 즐거운 하루였다.


18일, 이곳 지역팀인 오덴세 팀과 스웨덴의 헬싱보리라는 팀이 스칸디나비아지역컵을 두고 경기를
벌였다. 오덴세팀에는 유명한선수가 없지만 헬싱보리에는 라르손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있

다. 라르손이 현재 맨유로 임대가서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곳 덴마크에 와서 경기를 공짜

로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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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보기 전에 마이클 집에 모였다.

마이클은 독일인, 맥주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ㅎㅎㅎ 이날도 경기 전이었지만 맥주 한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냐면서 맥주를 대접했다. 아무튼 못말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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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이다. 100크로네(한국돈 16600원상당)이었지만, 공짜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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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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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친구 자바, 엉뚱한 녀석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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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를 찍어주고 나도 한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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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이 100크로네라고 매우 싸다면서 하나씩 샀다. 나는 안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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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친구 마이클하고 한 컷, 좋은 친구다. 하지만 맥주는 줄여야 할듯.


덴마크는 덴마크어를 쓴다. 그리고 덴마크사람들은 영어도 잘한다. 어제 만난 덴마크인말로는 자기들 말하고 언어구조가 너무나 비슷하고 어렸을때부터 배우기 때문에 유창할 수 있었다고 했다.우리나라도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데? 배우는기간은 비슷하지만 그렇게 배우고 나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벙어리가 되고, 덴마크사람들은 비지니스에 써먹는다. 길거리에서 만난 부랑자같은 사람과도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국가, 괜히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가 아닌거다.

but!

덴마크에는 영어로 된 표지판도 별로 없고 상점에 가도 물건이름이 다 덴마크어로 써있다.

덴마크인들은 영어를 잘하지만, 표지판에는 영어가 없고,

한국인들은 영어를 못하지만, 표지판엔 죄다 영어가 있다.

friday night.

2007. 2. 17. 07:14

사실 여유롭지는 않지만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인 것 같다.

Christmas Moller Kollegium이라는 기숙사에서 파티가 있다고 해서 다들 그 곳으로 갔기 때문이
다. 슬로베니아 친구 안드레와 헝가리 친구 자바가 내방에 다녀갔다. 같이 가자고, 사실 뭐 다들 친구는 아니고 동생뻘인데 여긴 그런게 없다. 그래서 25살인 알렉스하고도 친구다.(유럽나이로 25!)

인종적편견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건 내가 먼저 한발 다가갔기 때문이다. 자바는 학교 컴퓨터 사용관련 교육이 있었을 때 볼펜을 빌려주다 친해졌고 안드레는 수업을 같이듣다가 친해졌다. 하지만 손을 내민건 내쪽이었다. 과연 내가 손을 내밀지 않았다면 친해질수 있었을까? 내가 성격이 어둡고 폐쇄성이 짙다면 여기서 잘 적응할수 있었을까?

여기서는 모두가 아시아인을 호기심의 대상으로 쳐다본다. 어디 3만광년떨어진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 여기듯 쳐다보고 질문한다. 하하, 뭐 이런 느낌 나쁘지만은 않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위해 왔으니까...
 
나완 모든게 다른 사람들과 지내는 일, 여기서 나는 먼저 손내미는 법을 배운다.
 

20070209 pubcrawl!

2007. 2. 11. 06:21
Pubcrawl, 술집을 옮겨다니며 마시기 <네이버 제공>

공대에서 주관한 pubcrawl을 다녀 왔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덴마크의 많은 대학생들은 술을 즐긴

다. 비단 덴마크 뿐이 아니라 유럽권 전체가 금요일 저녁을 아주 특별히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금요일저녁은 그냥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온지 20일 밖에 안되는 나도 여기선 왠

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셔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약속 시간은 저녁 7시 45분이었고 공대 측에서 제공한 지도를 들고 혼자 약속장소를 찾아갔지만,

한 30분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다른 학생들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 곳 녀석들은 약속 시간이 정

해지면 일찍 오는 것도 아니고 늦게 오는 것도 아니고 제시간에 딱 맞춰온다. 참 용하다. ㅋㅋㅋ

뭐 일찍 도착했으니 사진이나 찍자 하고 오덴세 중심가를 한바퀴 빙돌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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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덴세 시청. 밤에 보니 색다르다.

사람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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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덴세 도심의 거리, 정말 한산하다. 아니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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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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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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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오덴세임을 알게 해주는 이정표.



오후7시 30분경에 찍은 사진들인데, 연출이 아니고 진짜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 도심의 길거리에

사람이 없으니까 왠지 새벽에 거리를 돌아다니는 느낌이 나더라. 오픈해있는 상점이 이상하게 보

이고 내가 너무 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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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에서 온 안드레.

아무튼 그렇게 시간을 계속 때우다가 45분이 다되어가서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랑 같은 과인 슬로베니아인 안드레와 다른 과지만 안면이 있는 안드레아스...(이것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린다. 니콜라이, 니콜라스, 안드레이, 안드레아스, 안드레 억지로 만든게 아니라

이런 이름 가진 녀석이 진짜 있다. 웃기지만 다들 친구이름이다. 문제는 니콜라이한테 니콜라스라

고 하는건 괜찮은데 오히려 안드레이라고 부르고 막 헷갈린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2백만의 작은

나라인데, 안드레가 덴마크에 온 이유는 컴공과가 경제학부에 소속되어 있어서 좀 더 많은걸 배우

고자 이나라를 온거라고 했다. 근데 이녀석이 다짜고짜 왜 일본으로 안가고 이나라를 왔냐고 물어

봤다. 일본이 기술이 발전한 선진국이긴 해도 뭐 나야 영어공부하러 왔으니 일본을 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해줬지만 이런말들을 때마다 속상하다. 사케(일본 술)먹어봤냐고, 스시좋아한다고,

뭐 아시아에 대한 지식이 없을테니까 이해는 하지만 왜 하필 일본 넘들 꺼 해봤냐고 물어보는지...

우리도 우리의 정체성을 좀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뭐 암튼 난 슬로베니아는 잘 모르니까

별거 안물어봤고... 암튼, 이녀석이랑 수업을 몇개 같이 듣는데 교수님에게 질문도 좀하고 교수님

이 물어본 것에 가끔 답변도 하는 등 공부에 대한 열의가 강하고. 똑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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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저곳 펍을 다니다 축구게임을 발견하고 2:2로 게임을 했다. 안드레, 쿠바, 안드레아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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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보이지만 남자애들 빼고는 처음보는 애들... 누가 찍자고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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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와 폴란드인 쿠바, 쿠바는 나랑 프로젝트를 같이하기로 했다.(맞나?-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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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인 알렉스, 이 친구 좀 어벙한데 웃기다 ㅋㅋㅋ 이걸 찍어달라고 부탁했지 아마? ㅋ


펍을 옮겨다니며 맥주를 마시고 친구들이랑 영어로 이야기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고,

중요한 점은 자기 자신이 활발해야 한다는 것, 활발하지 않으면 친구를 사귀기 힘들다.

내가 동양인이라 그런지 애들이 쉽게 다가오지 않고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내가 먼저 쿨한척, 활발하게 이야기를 걸면 백이면 한 구십구 정도는 웃으면서 친절하게 말을 받

는다. 녀석들에게도 내가 신기한 놈이고, 나에게도 그들이 신기한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