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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2016. 8. 26. 00:46

- 욕구

 

동생이 물어왔다. 갖고 싶은게 없냐고.

생각해보면 최근에 갖고 싶은게 없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움켜쥘수 있는 것을 찾고 있는게 아니었다. 더 큰 것을 찾고 있다.

집이라던지, 훌쩍 떠날 수 있는 장기간의 해외 여행이라던지.

현재는 그냥 생각만 할 수 있고 실제로 가지기에는 힘든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다른 것들에 대한 욕망도 사그러 드는 것 같다. 그저 시온이가 올바르게 커나가길 바랄 뿐.

 

 

- 자리

 

회사를 다니다보면 여러가지 씁쓸한 이야기를 듣는다.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것이 가장 씁쓸하겠지만 다행히도 그런일들은 별로 없었고 최근에 들은 것은 역시 윗 사람 이야기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 그래서 비유해보면 이렇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펴라는 이야기가 있다.

윗사람이 지금 누우려 한다.

아랫사람들은 윗사람이 누우려는 방향이 우리를 위하려는 방향인줄 안다.

하지만 윗사람도 결국 본인을 위해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피고 있다.

온자리가 원래 본인이 원하는 자리가 아니니까...

 

 

- 블로그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닌데, 글을 쓰고 싶어졌다.

보고서만 쓰고 생각하는 삶은 너무 팍팍하다.

나 자신을 위한 글을 쓰고 싶었다.

또 하나의 싸이라고 봐야하나.

요새는 인스타 하면서 글도 아니고 단어형태의 해쉬로 더 짧막하게 표현하던데.

나도 이제 노땅이라서 사진으로 표현하는 인스타와 센스있는 해쉬태그로 내마음을 표현하기 보다는

길게는 안써도 뒤져보면 그때의 그 마음이 기억나는 글들을 남겨보고 싶다.

와이프는 시온이 일기 쓰라고, 100일 일기 쓰면 출판도 해준다고 쓰라고 종용하지만

까짓거 이거 써보고 이거 많이 써놓으면 개인출판도 해보지 뭐.

근데 이자리에 담겨 있는 10년 전의 덴마크 생활, 9년 전의 구직 생활 이야기 너무 재미있다.

더 길게 남기지 못했던게 아쉽네...

레드 로얄비어 마시면서 폴더플러스에서 무도나 영화나 다운받을 시간에 이거나 더 쓸껄...

지금이라도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