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과반수에 웃도는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는가. 국민들의 선택인것을.
이명박 차기 대통령은 서울시장 때의 버스노선 정비와 청계천 복구라는 그의 성과에 어느정도 자신의 편이 되준 우리나라 주요 언론의 적당한 포장으로 박근혜를 밀어내고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가 되었고, 지난 10년간 무언가 큰 좋은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던 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차떼기'라는 큰 정치적 오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을 다시 지지하기 시작했다.
지난 지자체 선거에서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모두 한나라당이 크게 이겼고, 내년 4월의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에서 대거 국회의원들이 뽑힐 것이다. 그렇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에 힘을 보태주기 시작했다.
나는 이러한 국민들의 한나라당 힘보태주기의 뿌리에 '박정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박정희'를 닮아서도 아니고, '박근혜'가 있어서도 아니다. 그의 서울시장 재임때의 뚜렷한 치적에 알아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게 '박정희'와 같은 강력한 지배를 인풋으로 주고 있고, 그리고 경제 부흥과 무언가 뚜렷히 보이는 대통령의 큰 치적을 아웃풋으로 기대 하는 것 같다.
제발, 그렇게 체감경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내가 봤을 땐, 김영삼때 처럼 처음엔 정말 좋은 일 많이 하고 나라가 잘되가고 있는 것만 같은 조중동의 기사가 많이 나가고, 레임덕이 왔을 즈음엔, 하나 하나 그가 할, 그가 임기안에 끝마치려 하는 성급한 일들의 부작용들이 연이어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건 아닌지 우려된다.